소비자물가 상승률 당분간 지속...글로벌 공급병목과 인플레이션 영향

소비자물가 상승률 당분간 지속...글로벌 공급병목과 인플레이션 영향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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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의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들었다.

이 총재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과 함께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수요측 물가압력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번 회복기에는 과거 본 적 없는 공급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 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된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선진국의 백신보급과 전례 없는 정책 지원으로 재화를 중심으로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는데 반해 일부의 생산・물류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확산되면서 공급부족 현장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으로서 '알 수 없는 불확실성(unknowable uncertainty)'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경기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 총재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활동뿐 아니라 소비패턴, 노동시장 등 경제활동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와 우리 경제는 내년에 새 균형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 흐름에 대해서는 수출 증가세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대면서비스의 소비 개선을 들어 경기가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기도 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지난주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논의를 들어 "세계 경제도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긴 했지만 기조적으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이어지면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재와 이환석 부총재보, 삼성경제연구소장 등 거시경제전문가 7명이 참석해 최근 경제 상황 평가과 2022년 전망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 전문가는 “한은이 분석한 중에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영역이 갈수록 확대되어 경기 전망이 어렵다는 부분이 소비자의 염려를 더 높인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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