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중앙당을 비워놓고 지방을 전전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만나러 제주도를 향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실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2일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및 홍준표 의원을 만나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지방을 전전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이준석 대표를 만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는 제주도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만나지 않겠다고 했나’라는 물음에 “오늘 (이 대표가)울산에 간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울산 일정 때문에 제주도에 안 가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걸 떠나서 뭔가 만나면 해결이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의견 조율이 필요한데, (윤 후보와 이 대표 간)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권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대선을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당내 분란을 해결하기 위한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대표 측은 윤 후보가 제주도에 온다 해도 만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제주에서의 담판을 위해 윤 후보 측과 조율 중인가’라는 물음에 “윤 후보 쪽 연락이 안 왔다. 윤 후보가 제주에 와도 안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여기(제주도)온 기자들고 만나 저희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저희의 일정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한동안 지방을 돌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는)6일 전에 서울에 갈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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