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미국에서 전기차 만든다...5년간 8조원 투자

현대차, 내년 미국에서 전기차 만든다...5년간 8조원 투자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5.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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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등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 ▲생산 설비 확충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미국 현지 전기차 모델 생산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그중 현대차가 먼저 내년 중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 등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단계적 생산 확대 방안 수립을 위해 미국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 친환경차 정책, 생산설비 확충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차의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 계획은 미국의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앞서 지난 달 로스엔젤리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둘러봤다.

이 방문은 코로나 정국과 한미정상회담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정의선 회장이 전기차 현지 생산 등 미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직접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바이 아메리칸'은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해 연간 6000억달러(약 661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차량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이 관건인 만큼 정 회장이 직접 나서 아이오닉 5 등의 전기차 현지 생산과 공장 증설 여부 등을 검토했으며 이를 토대로 현지 투자 규모와 범위 등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관련하여 현대차그룹은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아울러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법인을 출범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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