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마른 전세매물에…‘비상’ 걸린 가을이사철

씨마른 전세매물에…‘비상’ 걸린 가을이사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0.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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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서울에서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가속화 됨에 따라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미 서울 전셋값은 인천·경기의 매맷값을 초월한지 오래됐고,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추세다. 당장 가을 이사철이 다가온 만큼 서민들의 주거 불안 우려는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1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92.00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9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196.9)에 근접한 수치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전세를 구하는 사람(수요)이 전세를 놓는 사람(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전세 가격상승세도 가파르다. 서울은 0.40%~0.50%의 상승세를 줄곧 유지하고 있고, 전국의 전세 가격 상승세도 같은 기간 0.20%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서울 전세가격은 인천이나 경기의 매매를 초월했다. 지난 12일 직방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값은 4억원으로 인천과 경기에서 이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된 비중은 각각 79.4%, 65.8%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 아파트의 매매거래 중간가격은 3억2000만원, 인천 아파트의 매매거래 중간가격은 2억6500만원이었다.지난 2011년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중간가격이 2억2000만원 이었고,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거래 중간가격이 각각 2억1000만원·1억8500만원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중간 거래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같은 전세가격의 폭등은 이사철에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 품귀가 심화된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은 향후에도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최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공급 일정을 통해 본 청약보다 1~2년 앞당긴 내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 부동산 관꼐자는 “각종 부동산 정책으로 전세매물이 찾기 어려워짐에 따라 서울의 전셋값 상승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전망지수까지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난이 극심해지고 서민들의 갈곳이 없어지자 정부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다만, 당장 가을 이사철이 다가왔고, 전세난이 저금리, 새 임대차법 등과 얽혀 명확한 해법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따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제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신규로 전세를 구하시는 분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전세가격 상승요인 등에 대해 관계부처간 면밀히 점검·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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