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기준치 넘었다...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긍정적’

7년 만에 기준치 넘었다...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긍정적’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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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한상공회소의 BSI 추이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3분기를 2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2014년 3분기 이후 7년 만이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2분기보다 4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이 2개월째 4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결과의 요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4월 41.2%, 에서 5월 45.6% 각각 증가했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도 수출전망지수 112, 내수전망지수는 101로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기계(120) △제약(113) △IT·가전(108) △의료정밀(106) △식음료(105) 등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 공공 인프라 확대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업종의 체감경기가 높게 나타났고 코로나에서 서서히 벗어날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바이오·소비재의 경기전망도 100을 넘었다.

반면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정유석화(96)와 조선·부품(85), 출판인쇄(81), 비금속광물(80) 등의 업종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K-반도체’ 정책에 따른 투자 증가가 예상되는 충남이 116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서울(114), 광주(113) 인천(108) 등이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이 많이 포진해있는 강원(79)은 최근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부진한 결과를 보였고 전북(89), 세종(90) 등의 지역도 부정전망을 나타냈다.

또한 기업의 절반 가량(49.3%)이 ‘상반기 목표치를 달성 혹은 초과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3분기 BSI 조사에서 60%를 넘었으나 이번에는 절반가량으로 하락해 제조업계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환율·원자재가의 변동성과 코로나 추가확산에 대한 우려는 하반기 실적 리스크 요인으로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한상의 경제정책부 김문태 팀장은 “경제는 심리임을 감안할 때 거시지표와 통계가 말하는 회복세보다 산업현장 일선에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의 회복이 더 고무적이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다 견조한 경기회복세를 위해 원자재가·수출운임 변동성과 미국발 금리발작 가능성 등에 대해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친환경 기술과 디지털 전환, 신산업분야 인재양성 등에 정부와 민간의 협업이 더욱 활발히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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