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에 ‘선 긋는’ 안철수…국힘 관계자“상황자체가 단일화 쪽으로 흘러가는 듯”

단일에 ‘선 긋는’ 안철수…국힘 관계자“상황자체가 단일화 쪽으로 흘러가는 듯”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2.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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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음에도 , 정치권에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역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 후보가 윤 후보 측과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으면서도, 두 후보 간 만남을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내에선 “양 측(윤 후보와 안 후보)이 대승적으로 결단하지 않겠나”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치권 내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직접만나서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지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타나고 있다.

‘단일화’선 긋는 안철수…安 달래는 ‘국힘’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지난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지난 24일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여론조사 경선을 수용할 경우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지금은 시간이 다 지났다. 그래서 제가 결렬 선언을 한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윤석열 후보와의 만남은 이제 없다고 보면 되냐’는 질문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단일화 선언에 선을 그으면서도, 윤 후보 측과의 1대1만남을 배제한 것은 아니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뉴시스>는 25일자 보도에서 “윤 후보가 단일화 판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 소모적인 밀당 으로 피로감만 가중될 경우 이에 따른 비판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고 책임론이 불거질 것을 의식해 두 후보가 담판을 통한 ‘원샷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당 일각에선 ‘윤 후보도 단일화를 원하지만 굉장히 신중모드로 접근하는 것 같다’는 말도 흘러나온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결렬이유를 설명한 날, 국민의힘 측은 즉각 안 후보를 달래면서 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24일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당 대표를 비롯해서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며 이준석 대표를 공개 경고하고 안 후보를 달랬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에서는 국민들의 50%가 넘는 정권교체 여론에 대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일화에 대한 국민 바람도 상당히 경청해야 되고 저희가 그 바람에 어긋남이 없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즉,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명분을 들어 당 차원에서 단일화 구애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라는 것.

국민의당-국민의힘 갈등이 단일화 숨통 틔나?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국면의 갈등이 고조될수록 역설적으로 꽉 막힌 단일화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냐는 추측과 함께,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문제에 대한 담판을 지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후보의 ‘DJP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와 비교하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 후보 주변에서 잡음이 있는 거지, 후보 간에 감정싸움을 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단일화가 한 번에 되면 좋겠지만 서로 소통이 안 됐던 것을 확인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게 됐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상황자체가 단일화가 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안 후보 지지도가 갈수록 올라가진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승적으로 양측이 결단하지 않겠나. 이제는 두 후보들에게 달렸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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