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기미 없는 ‘전세난’…수도권 전셋값 상승률, 5년만에 최대

멈출 기미 없는 ‘전세난’…수도권 전셋값 상승률, 5년만에 최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10.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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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전세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5년여만에 최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깝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6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로 6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수준이다.


이는 정부가 시행한 임대차 법 여파로 풀이된다. 임대차 법에 포함된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으로 집주인들은 전세를 내놓지 않는 추세고, 이와 반대로 전세 수요는 넘쳐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 0.22% 올라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개월 가까이 상승 폭이 둔화했다가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 폭을 키우며 가격 상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0.08% 상승으로 횡보하다가, 이번주에 0.10%올라 4주 만에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서울의 상승률 확대는 강남3구가 견인했다. 송파구의 상승률이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19%로 확대됐고, 강남구는 0.10%에서 0.18%, 서초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상승 폭을 키웠다. 강동구도 전주 0.10%에서 이번 주 0.16% 올라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강남을 제외한 서울 지역에서도 상승폭이 일제히 확대됐다. 동작구는 전주 0.09%에서 이번주 0.14% 상승폭이 늘었다. 그 외 금천구(0.07%→0.12%), 성북구(0.09%→0.11%), 도봉구(0.06%→0.09%) 강북구(0.06%→0.08%)와 은평구(0.06%→0.07%)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확대와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시행 및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 이어 이번 주 0.48%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014년 3월 둘째 주(0.48%) 이후 6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연수구(0.94%→0.99%)와 남동구(0.18%→0.54%), 서구(0.36%→0.51%) 지역에서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경기도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24%)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광명시(0.38%→0.39%)를 비롯해 고양 일산 동구(0.30%→0.38%)·서구(0.21%→0.37%), 용인 기흥구(0.23%→0.37%)·수지구(0.45%→0.43%), 오산시(0.12%→0.40%), 화성시(0.39%→0.3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주(0.21%)와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여줬다. 부산의 경우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률이 확대돼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울산(0.50%→0.51%)과 대전(0.24%→0.27%)에서도 상승폭이 늘었다, 다만 세종(1.26%→1.24%)과 대구(0.22%→0.16%)의 경우엔 상승 폭이 축소됐다.

전국 각지에서 일제히 오름세가 늘고 있음에 따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도 0.22% 상승했다. 지난주(0.21%)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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