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투자자 부정적 보고서 ‘날벼락’ 맞은中 이항, 금일 40% ‘회복’

공매도 투자자 부정적 보고서 ‘날벼락’ 맞은中 이항, 금일 40% ‘회복’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2.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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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 홀딩스가 16일 부정적인 공매도 보고서에 주가가 63%까지 하락했으나 금일 오전 기준 40%까지 다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매도 투자 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낸 뒤 이 회사 주가가 급락했다.

이항의 주가는 공매도 투자 업체인 울프팩리서치가 16일 “이항은 생산,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영향으로 급락했다.

특히 이항의 주요 거래처인 ‘상하이 쿤샹’의 정체에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양사간 매출거래가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예컨대 상하이 쿤샹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 3군데를 직접 찾아가봤으나 2곳은 허위였고 나머지 1곳은 사무실에 직원 한명만 근무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이 회사는 이항과 4억5천만위안(약 773억9천100만원)의 계약을 맺기 9일 전에야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1천만위안(17억2천만원)으로 계약을 이행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항의 미수금이 많은 점도 매출 조작이 의심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보고서에 전날 하루 주가가 급락세를 보인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 홀딩스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낙폭의 40%가량을 회복했다.

이항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77.73달러에 장을 마쳐 전날 종가(46.30달러)보다 31.43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공매도 보고서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하기 전인 12일 종가(124.09달러)보다는 아직도 37.4% 하락한 수준으로 전날 낙폭(77.79달러)의 40.4%만 회복한 셈이다.

당장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에 주식을 투자한 국내 ‘서학개미’들은 비상이 걸렸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이항 주식 보유 잔액은 한국시각 기준 16일 5억5천만달러(약 6천78억원)에서 17일 2억700만달러(2천287억원)로 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의 보유 해외 주식 중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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