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세 탄 안철수…64일 남은 대선 관전 포인트 ‘야권후보 단일화’

지지율 상승세 탄 안철수…64일 남은 대선 관전 포인트 ‘야권후보 단일화’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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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쏘아올린 ‘작은공’…정권유지 38.78%VS 정권교체 49.34%,아직 죽지않은 ‘정권교체론’,

▲ 지난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새해 첫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여권에서는 ‘골든크로스’에 의한 이 후보의 굳히기 모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원인으로 꼽았는데, 실제 윤 후보의 주요 이탈지지층으로 알려진 2030세대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돋보인다.

범진보진영과 범보수진영의 합산 지지율을 비교했을 때 양 진영 간 지지율은 각 여론조사마다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권유지론’과 ‘정권교체론’을 비교한 여론조사에선 ‘정권교체론’이 대체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후 대선 정국의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범진보와 범보수의 ‘후보단일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중이다. 후보단일화의 태풍의 눈인 안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론’을 내세우며 이재명 후보와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야권후보단일화’ 여부가 남은 대선기간 동안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서 나타난 '안철수' 효과…범진보 vs 범보수 에선 박빙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표된 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소 6%에서 최대 10.3%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별 안 후보의 지지율은 ▲UPI뉴스(8%) ▲뉴데일리(8.5%) ▲KBS(8.1%) ▲MBC(8.4%) ▲SBS(7.8%) ▲CBS(6%) ▲세계일보(10.3%) ▲한국일보(9%) ▲조선일보·TV조선(6.2%) ▲오마이뉴스(6.6%)로 집계됐다.

같은 여론조사기관 별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UPI뉴스(윤 39%, 이 42%) ▲뉴데일리(윤 40.9%, 이 40.5%) ▲KBS (윤 27.3% 이 39.3%) ▲MBC(윤 28.4% 이 38.5%) ▲SBS(윤 26%, 이 34.9%) ▲CBS (윤 25.2%, 이 35.8%) ▲세계일보(윤 30.9%, 이 35.5%) ▲한국일보(윤 28.7%, 이 34.3%) ▲조선일보·TV조선(윤 31.4%,이 32.4%) ▲오마이뉴스(윤 39.2%, 이 40.9%)로 나타났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는 <뉴데일리> 여론조사뿐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포함해 각 여론조사별 범진보 및 범보수의 지지율 추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UPI뉴스(심+이 45% 윤+안 47%) ▲뉴데일리(심+이 42.3% 윤+안 49.4%) ▲KBS(심+이 42.5% 윤+안 35.6%) ▲MBC(심+이 42.5% 윤+안 36.8%) ▲SBS(심+이 37.8% 윤+안 33.8%) ▲CBS(심+이 39.9% 윤+안 31.2%) ▲세계일보(심+이 39.6% 윤+안 41.2%) ▲한국일보(심+이 38.8% 윤+안 37.7%) ▲조선일보(심+이 36.1% 윤+안 37.6%) ▲오마이뉴스(심+이 43.9% 윤+안 45.8%)로 나타났다.

이처럼 범진보로 분류되는 심상정 후보와 범중도보수로 분류되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을 각각 이 후보 및 윤 후보의 지지율과 단순 합산하면, 전체 10개의 여론조사 중 5개는 범진보가, 나머지 5개는 범보수가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이 앞서도, 5개 여론조사 모두 '정권교체론'우세…安을 택한 2030

뿐만 아니라 해당 조사 기관들에서 실시된 ‘정권유지론’과 ‘정권재창출론’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한 곳도 빠짐없이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질의를 조사문항에 넣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UPI뉴스(정권유지41% 정권교체50%) ▲KBS(정권유지41.7% 정권교체49.6%) ▲MBC(정권유지43.5% 정권교체47.5%) ▲세계일보(정권유지 31.1% 정권교체 45.1%) ▲조선일보(정권유지 36.6% 정권교체 54.5%) 등이 있다.

즉,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역전한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연출됐더라도 정권교체론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각 여론조사마다 안철수 후보의 약진이 주목되는데, 지지율 상승세는 2030세대가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지난달 31일~3일 발표된 여론조사 10건 중 7곳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21.4%에 달하기도 했다.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10.3%로 두 자릿수를 넘겼다.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을 여론조사별로 살펴보면 ▲UPI뉴스(8%) ▲뉴데일리(12.3%) ▲KBS(15.6%) ▲MBC(16.5%) ▲SBS(11.8%) ▲CBS(12.4%) ▲세계일보(21.4%) ▲한국일보(11.6%) ▲조선일보·TV조선(9.5%) ▲오마이뉴스(13.4 %)로 집계됐다.

안 후보의 30대 여론조사별 지지율은 ▲UPI뉴스(13%) ▲뉴데일리(10%) ▲KBS(11.2%) ▲MBC(7%) ▲SBS(9.7%) ▲CBS(8.2%) ▲세계일보(12.9%) ▲한국일보(12.1%) ▲조선일보·TV조선(8.4%) ▲오마이뉴스(8.4 %) 이다.

안철수 모시기에 나선 거대양당…민주당에 거리두는 安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자, 여야 양쪽 모두에서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CBS) 방송에 출연해 “정치라는 것은 연합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 의사를 타진했다. 이 후보 역시 ‘협치정부’를 언급하며 단일화에 여지를 뒀다.

다만, 안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리를 자신에게 양보하면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사실상 이재명 후보 측 단일화 제안을 거부했다.

'정권교체론'주장하는 尹·安 의 공통점

국민의힘 안팎에서도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예의주시 되고 있다.

대선날짜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단일화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가속화 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30일 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어쨌든 큰 차원에서 (안 후보와)한번 소통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날 윤 후보는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는)한국 정치 발전에 역할을 많이 해오셨고 상당히 비중 있는 정치인. 저와 안 후보는 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도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 윤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면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같은 날 안철수 후보도 박 전 대통령의 사면소식에 “국민통합을 위해 잘 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심지어 안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소식에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지난 3일 안 후보는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만약에 문 대통령이 사면이 정치적 부담 때문에 힘들다면 형 집행 정지만이라도 하라”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유일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달 21일 사망한 대장동 게이트 사건 관계자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사망소식과 관련해 ‘특검’(특별검사제도)을 통해 확실한 진상 규명을 감행하자는 입장을 나타냈다. 대장동 사건 관련 ‘특검’ 도입은 이재명 후보의 비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회 및 첫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부터 바꾸겠다, 정권교체 실패는 죄”라며 정권교체의 의지를 나타냈다.

안 후보도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단일화를 제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권 함께 심판하자는 뜻이냐”며 정권교체를 시사한 바 있다.


즉, ▲윤 후보가 안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논의 해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는 점 ▲대장동 관련해 ‘특검’도입에 뜻을 모은다는 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점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에 적대적인 노선을 나타낸다는 점 등을 비춰봤을 때 단일화에 대한 ‘공’은 국민의당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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