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촉구하던 인명진, 安 지지철회…“정권 교체 걸림돌”

야권 단일화 촉구하던 인명진, 安 지지철회…“정권 교체 걸림돌”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2.03.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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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야권 단일화 결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인 전 위원장과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전제로 한’ 안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1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바 있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단일화는 국민의 바람이고 하늘의 뜻이며 역사의 순리”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런데 안 후보는 대선 완주를 선언함으로써 이 시대적 사명을 져버렸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정치인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 후보가 도덕성과 정책 능력을 갖추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그가 천명한 국민경선이나 정권교체 같은 정치적 소신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그런 소신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며 시대적 요청”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주장하는 국민경선이 결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에 우선할 수 없다고 믿는다. 정권교체를 애타게 기다려온 국민의 간절함을 외면한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소신은 아집과 불통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단일화가 결렬된 이상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라며 “단일화는 안 후보가 사는 유일한 길이며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의 길이다. 정권교체의 실패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실패가 아니라 국민의 실패”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달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지난 20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윤 후보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오늘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안 후보로부터)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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