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성 달리던 윤석열‧안철수 막판 단일화 합의‥선거역사상 극적인 순간 ‘기록’

평행성 달리던 윤석열‧안철수 막판 단일화 합의‥선거역사상 극적인 순간 ‘기록’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2.03.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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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단일화’ 두고 첨예한 갈등‥2차 데드라인도 넘겨
양 주자 마지막 단일화 ‘창’ 열어놔‥2일 밤 2시간 30분 극적 ‘회동’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극적인 단일화에 성공했다.

이에 선거역사 상 극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단일화가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는 여론조사 등이 실제로 진행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라는 점에서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깜짝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보기 힘든 드라마를 썼다는 평가다.


양측 ‘단일화’ 두고 첨예한 갈등‥2차 데드라인도 넘겨

지난 3월 1일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도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제가 3주 전 야권 단일 후보를 뽑자고 제안했는데 그동안 가타부타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이후 “국민경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답을 들을 줄 알았다, 하지만 거기에는 (윤 후보 측이)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며 윤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도 이어갔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13~14일 후보등록에 이어 2차 데드라인으로 여겨졌던 투표용지 인쇄일(28일) 전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양측이 공방을 이어가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단일화 결렬에 대해 작심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양측 전권 대리인인 장제원(윤석열 측)·이태규 의원(안철수 측)이 전날과 이날 새벽까지 두 차례 협의를 진행해 후보 회동 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였지만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다는 것이 윤 후보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시다면 제가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양 주자 마지막 단일화 ‘창’ 열어놔‥2일 밤 2시간 30분 극적 ‘회동’

하지만 두 대선후보가 결국 단일화 창을 열어놓은 것이 막판 단일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두 후보의 회동은 중앙선관위 주관 마지막 TV토론회가 있던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급박하게 진행됐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이태규 선대본부장은 토론회가 진행 중이던 2일 오후 9시께 만나, 단일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후 단일화를 결심, 이 선대본부장을 통해 윤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했고 윤 후보가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안 후보, 장 의원, 이 선대본부장 네 사람은 3일 0시께 서울 강남에 위치한 장 의원의 매형인 성광제 카이스트 교수의 집에서 모뎌 2시간 30분 가량 단일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후보는 아무런 조건 없이 윤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장 의원과 이 본부장이 함께 단일화 합의문 초안을 작성했고, 안 후보가 초안을 받아들고 검토에 나섰다. 이후 안 후보가 합의문을 전달, 윤 후보가 이를 받아이면서 막판 단일화를 이끌어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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