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나경원 “백신 희망고문, 25번째 부동산 대책과 양상 비슷”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나경원 “백신 희망고문, 25번째 부동산 대책과 양상 비슷”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2.16 11: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대한 통계적 입증이 부족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당초 2월 접종 예정이었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2분기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16일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희망고문하지 말고, 백신 확보 관련 사실을 전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논란과 불만을 잠재우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는 국민 앞에 솔직해져야 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나 예비후보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지적과 우려에도 줄곧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충분히 믿을 수 있다고 했는데, 백신 접종을 불과 열흘 앞두고 65세 이상 접종은 보류했다”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도 금방 들여올 것처럼 호언장담했다. 오늘에서야 갑자기 추가 계약 소식을 전해왔으나 결국 3월과 2분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어 “11월 집단면역 목표마저 통째로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누가 보더라도 객관적으로 문재인 정부는 백신 확보전에서 뒤쳐졌다”며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영국 BBC 기자가 이를 지적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분명 이렇게 밝혔다. ‘백신은 충분히 빨리 도입되고 있다. 충분한 물량이 확보가 됐다’ 그리고 한술 더 떴는데, ‘접종의 시기라든지 그 다음에 집단 면역의 형성 시기, 이런 면에서 다른 나라들하고 비교해 보면 한국은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거라 생각한다’ 결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꼴등”이라고 꼬집었다.

나 예비후보는 “OECD 37개국 중 32개국이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남은 5개국 중에서도 우리나라가 제일 늦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말해온 것과는 정반대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제까지 희망고문만 할 것인가. 언제까지 당장의 원성만 모면하기 위해 책임지지 못할 말들을 할 것인가”라며 “(화이자 35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 2분기 접종 시작이라는)오늘(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표마저 희망고문의 하나가 아닐지 걱정된다. 어째 25번째 부동산 대책과 그 양상이 비슷하다는 느낌마저 든다”고 했다.

나아가 “접종이 늦어지고 집단면역이 지연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 있는데, 바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는 ‘피노키오 정부’로 인식되는 순간 대혼란이 빚어진다. 지금 문재인 정부는 불신과 불안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지금이라도 백신 확보와 접종 계획, 집단면역 형성 가능 시기에 대한 정확한 전만과 계획을 있는 그대로, 사실 그대로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들도 앞으로 지속될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하나둘씩 마스크를 벗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우리만 계속해서 마스크를 쓴 채 살아가야 할 때 정부는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