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해 8월 29일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92일 만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이낙연 대표의 지난 192일은 말 그대로 길을 잃은 시간이었다”고 혹평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와 같이 혹평하며 “이 대표가 종국에 택한 것은 국민이 아닌 친문 지지층이었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그런 짓을 해서야 되겠습니까’라며 비례정당을 비난해 놓고서는 지지층 등살에 ‘비난은 잠시’라며 꼼수정당의 탄생을 묵인했던 이 대표였다”면서 “그렇기에 이 대표의 임기는 철저한 반성의 시간이어야 했고, 정권실패와 폭정에 대한 쓴소리의 시간이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어쩌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창고를 방문해 유가족과 말다툼을 할 때부터 국민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으려 했는지도 모른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는 피해 호소인이라 칭하며 2차 가해를 했고, 북측에 의해 피격되어 소훼된 우리 국민을 향해서는 화장이란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온 나라를 피곤하게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폭주에는 단 한마디로 못했고, 탈원전 조작,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말에도 이 대표는 국민들을 대변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괴물 공수처법 통과에 앞장서며 입법부를 통법부로 만든 장본인이 되었고, 우분투(공동체) 정신은 온데간데 없었다”고 꼬집었다.
황 부대변인은 “무엇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임기 중 당헌당규를 고쳐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함으로써 국민과의 약속을 또다시 저버렸다”며 “오늘 이 대표는 물러나지만 지난 192일간 집권여당 대표로서 대한민국 역사에 남겨놓은 과오들은 분명히 역사와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엄중낙연’으로 돌아오는 길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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