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마친 완성차 업계…기아·GM 노조, 10일 임단협 일정 재개

여름휴가 마친 완성차 업계…기아·GM 노조, 10일 임단협 일정 재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8.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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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일정에 돌입했다.

입단협을 마친 현대차와 자구안에 나선 쌍용차를 제외한 완성차 3사가 추석 전까지 협상을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동조합은 이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기아노조는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즉시 파업이 가능하다.

기아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은 ▲기본급 9만9000원 이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금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전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단축(주 35시간) 등이다.

노조는 찬반투표 하루 전인 9일 소식지를 통해 “11차례 걸친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은 1개의 제시안도 내놓지 않았다”며 “압도적 찬성으로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바로잡자”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다만 기아가 지난해 4주간의 부분파업에 나섰던 만큼 이번에도 파업의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업계에서는 파업보다 ‘극적 타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파업 우려가 제기됐지만 16차 교섭 끝에 막판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교섭이 타결된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으로 조율될 경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도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한국GM도 이날 확대간부합동회의와 6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며 대책 수립에 나선다.

지난 5월27일 상견례로 임단협을 시작한 한국 GM 노사는 지난달 22일 14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원 인상과 격려금 450만원 지급, 부평2공장 생산연장 등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전체조합원의 51.1%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국 부결됐다.

장기간 판매부진에 시달리던 한국GM이 최근 조금씩 경영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인 만큼 한국GM에 임단협 타결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6월 국내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과 생산까지 모두 담당했던 모델이다.

긍정적 분위기에 노사 갈등이 또다시 깊어질 경우 경영정상화를 향한 기대조차 사라질 수 있어 노조는 이번 확대간부합동회의를 통한 대책 마련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르면 금주 내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말 열린 2020년 임단협 11차 본교섭에서 일시금 8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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