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전일(29일) 경기 소하·화성공장, 광주공장, 판매·정비서비스 등 각 지회별 조합원 2만92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년도 ‘임금 및 단체 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92.4%(2만7050명)가 투표에 동참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임금 협상안은 58.6%(1만5856명), 단체 협상안은 55.8%(1만5092명)가 찬성했다. 이로써 금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재적 인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가운데 과반수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면서 임단협 교섭이 금년 안에 마무리 된 셈이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임단협 조인식을 통해 최종 마침표를 찍을 계획이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전월 24일 실시된 제14차 본교섭에서 사측과 ‘30분 잔업’ 복원과 관련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25~27일 사흘 동안 매일 주·야간 4시간씩 1차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지난 1·2·4일 사흘 간 2차 부분파업을 이어갔으며, 15차 교섭이 결렬 이후인 9~11일 3차 부분파업, 14~18일 4차 부분파업까지 강행했다.
지난 21일 실시된 제16차 교섭에서는 밤샘 교섭을 통해 ‘기본급 동결’,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 기아차 노사간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간 최대 쟁점이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자동차와 같은 ‘25분’ 선에서 합의했다.
한편, 기아차는 노조의 연이은 1~4차 부분파업에 따라, 4만여대를 상회하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