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액면분할 마친 첫날 7.6% ‘껑충’…상승세 이어질까

카카오, 액면분할 마친 첫날 7.6% ‘껑충’…상승세 이어질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1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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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카카오가 5대 1 액면분할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첫날 주가가 7.6%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5위에 오른 카카오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는 15일 기준가(11만2000원) 대비 7.59% 오른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3조479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3290억원)와 현대차(49조2505억원)를 제치고 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면 시총 5위다. 카카오 주가는 개장 5분 만에 13만원을 돌파해 장중 18% 급등하면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액면분할을 위해 사흘간의 거래정지 후 카카오 1주당 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9일 종가(55만8000원)의 5분의 1인 11만1600원으로 내렸고 반면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었다.

액면분할은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식 거래량을 늘린다. 그러나 막상 액면분할 후에는 주가가 주춤하기도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액면분할 한 기업 71개사 중 한 달 후 주가가 상승한 곳은 34%인 24곳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18년 1월 31일 액면분할 공시 후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시점까지 3개월 동안은 주가가 6% 이상 올랐으나 액면분할 후 3개월 동안에는 주가가 11.75% 하락했다.

카카오는 액면분할 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카카오가 지분 23%를 보유한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도 잇따라 상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들어가 6월 중하순에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도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의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70% 성장한 1555억원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자회사의 상장 모멘텀이 또다시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따른 카카오 전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되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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