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의 절절한 호소 “국민이 우릴 지켜보고 있다…하나가 돼야 한다”

정홍원의 절절한 호소 “국민이 우릴 지켜보고 있다…하나가 돼야 한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9.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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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홍원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장.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지 말지 여부를 놓고 당내 후보들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 측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 요구까지 제기되자,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2일 “저는 처음도 나중도 공정이라는 가치를 최고 목표로 삼고 사심 없이 경선을 이끌어 가겠다”고 공언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이와 같이 공언하면서 “상식에 맞고 순리에 부합한다면 소의를 버리는 용단도 갖겠다”고 밝혔다.

선관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와 호소문을 내게 된 이유에 대해, 정 위원장은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막중한 자리라 고사하려고 했으나 이준석 당 대표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나라를 위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몸을 던지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 (선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한 분 한분의 면면을 살펴봤을 때 모두가 훌륭한 거목들이어서 무엇보다 뿌듯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충분히 이해하시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선관위원장을 맡으면서 갖는 소회를 밝히고 후보님들의 이해와 동참을 호소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돼 펜을 들었다”고 부연했다.

정 위원장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금 대한민국은 벼랑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듯 절박한 상황”이라며 “안보와 외교, 경제, 사회 어느 한 분야도 희망적인 곳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패는 만연해 있고 공정이 사라졌으며 법치가 무력화돼 가면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고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돼 나라를 정상국가로 돌려놓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이 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 대선은 나라의 명운이 걸려 있는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제가 선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이 저에게 쏟아지는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임을 절감했다”며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대의의 길로 나아가야 하고 나라가 바로 선다면 나 한사람의 희생은 감수하겠다는 숭고한 자세로 임해야만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자님들도 경선이 끝난 뒤 모두가 손에 손잡고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데 각자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유쾌한 경선이 되도록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개인의 영달보다 역사에 칭송받는 사람으로 기록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각오를 달리해주실 것을 거듭 호소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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