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상승률, 6월 달에 두드러져…왜?

서울아파트 상승률, 6월 달에 두드러져…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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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 5년간 서울아파트값의 상승률은 6월 달들어 특히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유세 과세 대상이 확정되는 6월1일을 기점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짙어져서다. 특히 올해는 양도세 중과까지 겹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114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아파트값의 5월과 6월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6월이 5년 연속으로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2016년(5월 0.46%→6월 0.64%) ▲2017년(0.71%→1.58%) ▲2018년(0.21%→0.26%) ▲2019년(-0.04%→0.14%) ▲2020년(0.00%→0.45%)로 상승폭 확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보유세 과세 대상이 확정되는 6월 1일을 기점으로 절세 목적의 매물이 회수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114 측의 설명이다.

보유세 과세의 기준이 되는 아파트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서울의 경우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0% 이상 올랐다.


특히 올해는 이런 현상이 더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6월 1일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더불어 집을 팔 때 차익에 대해 내는 양도소득세 세율도 크게 오르기 때문이다.

2주택자는 기본 세율에 20%포인트를, 3주택자는 30%포인트를 추가한다. 이로써 양도세 최고세율이 기존 65%에서 75%로 올라가게 된다.

정부는 지난해 7·10 대책을 통해 양도세에 대한 중과를 경고하며 지난달까지 다주택자 매물 확대를 유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매각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집주인들이 많아지면서 매물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집값의 상승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6월 1일 과세기준점 전후로 절세 목적의 물건들이 일부 회수되고 매물 잠김 현상이 상당 기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적으로 과거 추세처럼 6월부터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강화되며 최근의 상승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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