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락업’ 풀려도 강세...이유는 “백신 CMO 기대↑”

SK바사, ‘락업’ 풀려도 강세...이유는 “백신 CMO 기대↑”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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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첫 번째 대규모 물량의 ‘락업’(보호예수)가 해제되는 19일 장 초반에는 약세를 보이다가 이내 반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8500원(6.44%) 오른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당시 기관들의 1개월 보호예수가 해제되고 이날 311만8610주가 시장에 풀리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주가 급락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전일 대비 3.03% 하락한 12만8000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바로 회복한 뒤 상승탄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8일부터 지난주 초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특이 혈전증 사이의 연관 가능성이 인정된 뒤 국산 백신 개발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다.

국내 백신 도입에 차질 가능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백신에 대해 각각 CMO와 위탁 개발·생산(CDMO)을 맡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에 공급할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이전받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노바백스 백신을 승인한 국가는 없다.

정부는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이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대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지난주 밝혔다. 백신 개발 회사에 대한 혼란은 있었지만 생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사이에서 이뤄진 기술이전 방식이 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한편,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가 한국법인을 설립한 뒤 한국 기업에 CMO를 맡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NH투자증권 박병국 연구원은 “모더나는 지난 15일 두 번째 백신데이에서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더나는 자회사가 있는 국가의 기업에만 CM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면서 “한국에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기업을 CMO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측했다.

이에 모더나의 창립 멤버를 사내이사로 영입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일 대비 350원(29.79%) 상승한 1525원에, 백신의 원료인 뉴클레오티드를 생산하는 파미셀은 전일 대비 1750원(10.48%) 오른 1만8450원에,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을 맡은 녹십자는 1만1000원(2.78%) 오른 40만6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사진 = 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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