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창업주 장남, 지주사 대표서 물러난다…송영숙 회장 단독 체제 되나

한미약품 창업주 장남, 지주사 대표서 물러난다…송영숙 회장 단독 체제 되나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3.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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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지주사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임 대표의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단독 경영 체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15일 임기가 종료되는 임 대표가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대표이사직 역시 공석이 된다.

현행 상법상 주주총회가 열리기 최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하고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하므로, 안건이 추가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2명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이 올라간다.

임 대표는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보스턴대학 졸업 후 2055년 북경 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지난 2016년부터 한미사이언스의 단독 대표를 맡아오다가 임 전 회장이 타계한 2020년 8월 이후에는 송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지주사를 이끌어왔다. 현재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65%, 임 대표는 7.88%를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경영에서 손을 떼더라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는 사장으로 등기 이사 지위를 유지한다. 임 대표의 한미약품 사장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 말까지다.

업계에서는 향후 임 대표의 모친인 송 회장이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그룹 측은 임 대표가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임 대표는 유럽 한미의 현지화와 중국 사업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백신 등 해외 연구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고 궁극적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집중해 글로벌 한미의 혁신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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