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 8914억위안…전년 대비 3.8% 증가

화웨이, 美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 8914억위안…전년 대비 3.8% 증가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4.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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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중국 거대 IT기업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화웨이는 지난해 영업 매출이 8914억위안(약 161조5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6억위안(약 11조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계 4대 회계 법인인 KPMG가 독립적으로 화웨이의 2020년 연례 보고서의 모든 재무제표를 감사했다. 화웨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운영 데이터를 정부, 고객, 공급업체, 직원 및 파트너에게 공개해 투명성을 지속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화웨이가 2020년 예상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난 수년간 큰 성장을 이뤘던 스마트폰 사업 매출이 미국의 제재 여파로 일부 감소했지만, 태블릿을 비롯한 PC 부문의 큰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의 2020년 P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또 2020년 화웨이의 현금 흐름 규모는 2156억위안(약 37조원)에 이르면 부채 비율도 2020년 역대 최저 수준인 62.3%까지 줄었다고 발표했다.

켄 회장은 이번에 발표한 실적이 글로벌 회계그룹 KPMG의 재무제표 감사 결과임을 강조하며 “화웨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객관적인 운영 데이터 공개를 통해 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화웨이의 캐리어 비즈니스 부문은 코로나19여파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에도 170여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15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전 세계인이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및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전 세계 통신사들과 협력하며 고품질의 연결성 경험을 제공하고, 석탄 채굴, 철강 생산, 항만, 제조업 등 20개 이상의 산업에서 3000개 이상의 5G 혁신 프로젝트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화웨이의 엔터프라이즈(기업용) 부문도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무렵 화웨이는 바이러스 퇴치에 필수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했다.

실제 병원에서는 화웨이의 클라우드 기반 AI(인공지능) 지원 진단 솔루션을 통해 의료 인프라 부담을 크게 줄였다. 아울러 화웨이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5000만명이 넘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학습 플랫폼도 제공했다.

화웨이의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은 하모니 OS(Harmony OS) 출시와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 생태계와 함께 스마트 오피스, 피트니스 및 헬스, 스마트홈, 손쉬운 여행,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모든 기기와 시나리오 전반에 걸쳐 소비자에게 지능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8+N’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8+N’ 전략에서 ‘1’은 스마트폰, ‘8’은 ▲스마트TV ▲태블릿 ▲PC ▲자동차 ▲이어버드 ▲워치 ▲글래스 ▲오디오 등 디바이스를, ‘N’은 IoT 하드웨어 등 생태계 파트너들의 참여를 말한다.

켄 회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 냈다”며 “우리는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퇴치를 지원하며, 경제 회복과 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혁신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발판 삼아 비즈니스 운영을 더욱 강화했으며, 이는 전망에 대부분 부합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화웨이는 사회 진보, 경제 성장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고객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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