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철강재 가격에…韓 철강업계 ‘청신호’ 켜지나

치솟는 철강재 가격에…韓 철강업계 ‘청신호’ 켜지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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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자동차·가전 등의 소재로 쓰이는 기초철강재인 열연강판값이 치솟고 있다. 현재 톤당 거래가는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100만원대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의 실적에는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열연 제품 유통가격은 지난 2일 톤당 102만원까지 상승했다. 현대제철 제품도 99만원까지 올라 1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열연강판이 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건,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철강사들도 열연강판 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수입 유통가격 역시 톤당 100만 원을 넘겼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만든 직사각형 모양 슬래브를 압연한 것으로 기초 철강재 역할을 한다. 자동차 강판 및 선박용 후판, 가전 등 광범위하게 사용돼 철강업체의 주 수익원으로 꼽힌다.


철강재 가격 강세는 수급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위축돼 재고 수준이 낮아진 데다,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은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환경정책 강화에 따른 생산량 감축 등이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는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승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해 17억2600만톤에서 4% 늘어난 17억9500만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이로써 국내 철강사들의 상반기 실적 전망엔 청신호가 켜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재 가격은 상반기 내내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재가 강세인만큼,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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