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기자 사망에…與 “‘조작의혹’ 당사자” VS 유족 “李 진영서 압력 받아”

최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3:42:1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선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부석종 전 해군 참모총장 등 안보 영입인사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고(故) 이병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유족들과 민주당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이병철 씨의 사망 직후 고인에 대해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는 입장이고, 유족 측은 이병철 씨가 그동안 이재명 후보 측과 민주당 측으로부터 다양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사건의 전말


▲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별위원회에서 이 후보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발언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지난 11일 오후 8시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병철 씨가 서울 시내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오늘 부검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병철씨는 <월간조선> 1월호가 보도한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정황으로 의심되는 녹음파일을 기자에게 최초 제공한 인물이다.

 

그는 20년 가까이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나, 추후에 이 후보 낙선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본인과 아내 김혜경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았는데, 이때 변론을 맡았던 이태형 변호사가 변호사비 일부를 S사로부터 전환사채(CB,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로 받았다는 의혹이다.

경찰에 따르면, 13일 오전 이병철 씨의 부검이 진행된다.

與 “이씨는 ‘변호사비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 

 

▲ 지난12일,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항의 방문, 김오수 검찰총장을 면담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병철 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12일 민주당 측은 입장문을 밝히며 조의를 표했다.

다만, 이 후보 관련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고인을 ‘의혹의 당사자’로 규정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에서 “고인은 지난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라는 허위 주장으로 고발돼 이미 사법 당국이 수사 중이었다”며 “실체적 진실이 가려지기 전까지 이씨는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고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며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 어떤 정치적 공세도 자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故 이병철 씨측“민주당·이재명 측 압박 있었다…극단적 선택은 '가짜뉴스‘"



이날 오후 이병철 씨 유족 대리인인 백광현 씨도 서울 양천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병철 씨의 빈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족 측 입장을 밝혔다.

백씨는 민주당 측이 성명문을 통해 사망한 이 씨에 대해 “대납 녹취 조작 의혹의 당사자”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한다.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를 표하거나 입을 다물어야 하는 게 맞다”며 “선거 이전에 사람 아니겠느냐.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날에야 이 씨를 알았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고소·고발을 했는데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몰랐다면) 어떻게 1시간 만에 입장 발표가 가능하겠느냐”고 꼬집었다.

백씨는 이병철 씨가 민주당과 이재명 측에서 다양한 압박을 받았다고 열거하며 이 씨의 ‘생활고에 따른 극단적 선택설’ 등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이씨가) 이재명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공익제보자로, 민주당과 이재명 진영에서 다양한 압력을 받아왔다”며 “고소·고발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병철씨 사망 관련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심장마비, 자연사, 극단적 선택 등 여러 가지 추측성 보도 나오고 있는데 아직 부검도 안 했다”며 “외인사가 아니라는 소견에는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백씨는 이씨의 극단적 선택설에 대해 “생활고에 의한 비관 극단적 선택은 가짜뉴스”라고 강조하며 “코로나 시국에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약간의 생활고는 있는데, 이병철 씨는 정기적인 수입이 있었고 공익제보 후에도 여러분들의 도움(후원 등)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강 이상은 없었다. 유족에게 확인해보니 (이병철 씨가) 초췌해 건강이 염려된다는 말만 했다더라. 당뇨 등 진단을 받은 적도 없고 심장약·당뇨약 등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며 “남기신 말씀은 없으셨고 유서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텔에서 장기간 투숙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피스텔이 청소가 안 돼 불편했고, 금전적 문제로 모텔에 투숙했다기보다는 (모텔이) 청소도 해줘 깔끔하게 계셨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저작권자ⓒ 더퍼블릭.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쌍방울그룹, 제2의 전성기 오나 했는데…‘허위 계약 의혹 +부당 처우’ 등 잇단 잡음으로 골머리2020.07.31
쌍방울그룹, 5000억원 자금 확보 계획…이스타항공 인수에 영향 미치나2021.06.17
‘정치공작 진상특위’ 출범시킨 尹 , 고발사주 의혹 ‘정면돌파’ 배수진2021.09.09
[추적]이재명과 쌍방울의 상관관계…이태형‧나승철‧이화영 등 쌍방울 및 계열사 사외이사 전력2021.10.11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명백한 허위사실”2021.10.12
“변호사 대부분 동기, 친구”라는데 사실상 3명뿐‥대납 의혹에 李 “계좌추적 하시라”2021.10.20
[집중분석]'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쌍방울 전환사채’ 주목하는 이유?2021.10.23
대장동·고발사주 수사, 의혹은 커지고 수사는 제자리2021.10.31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연루된 쌍방울…사외이사 임기 후에도 이화영에 법인카드 지급?2021.11.11
쌍방울, 이화영 법인카드 사용내역 담긴 하드디스크 파쇄?…사측 “사실무근, 법적조치 검토”2021.11.12
檢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법조윤리협 압수수색‥李 “2억5천 집한채값, 적은 금액 아냐”2021.11.17
대장동 5개 지구 아파트 분양 대행 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43억원 건네”2021.11.20
이재명, 김혜경 개인비서를 경기도청 공무원으로 임명?…野 “세금으로 아내 수행원 비용 대납”2021.11.24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회장‧대표 등 李에 고액 후원2021.11.25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시민단체, ‘녹취록’ 공개‥檢 수사 어떻게 되나?2021.11.26
김기현 “공수처인가 尹수사처인가…‘고발사주’는 정치공작일 뿐”2021.11.26
'인권 변호사'로 불렸던 이재명, '잔혹한 살인' 사건 조카 변호 1년뒤 다른 '동거녀 살인 사건'에서도 '심신미약' 변호2021.11.28
고발사주 의혹 관련 손준성 구속영장 또 ‘기각’‥공수처 최대 ‘위기’ 오나2021.12.03
이재명 방패들, 경기도서 고문료 받아…野 “경기도민 세금, 변호사비로 사용됐나?”2021.12.13
유동규, ‘대장동’ 언론보도 이후 휴대전화 바꾸고 오피스텔 계약...증거 인멸 시나리오 가동 했나?2022.01.07
특검하자더니 특검 회피, 토론하자더니 토론 회피하는 이재명?…대장동 총공세 나선 윤석열호(號)2022.01.08
윤석열 ‘대장동 비리’ 피해자들과 간담회…“정부가 문제 해결 나서야”2022.01.09
대장동 관련, 김만배 ‘7개 독소조항’열거하며 “이재명 지시 따른 것”2022.01.11
국익 운운하며 ‘멸공’ 쓰지 말라던 민주당, 신세계그룹 ‘불매운동’에 ‘이재명 경총 토크콘서트’ 패싱 의혹까지?2022.01.12
정부, 마트 방역패스 적용·지하철은 미적용·…윤석열“과학적 근거 부족하다”2022.01.12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현재 ‘부검중’2022.01.12
[여론조사]윤석열 38% vs 이재명 35.3%…'정권심판론' 52.7%,'여가부 폐지'찬성 51.9%2022.01.12
[쿠키뉴스 여론조사]하락세 멈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尹 38.0% vs 李 35.3% ‘접전’2022.01.12
[YTN 여론조사]윤석열 39.2% vs 이재명 36.9%‥20대 지지율 따라 대선 판 ‘요동’2022.01.12
미래시민광장위 충북본부 출범… 이재명 대선 후보 승리 '결의'2022.01.12
北, 마하 10미사일 발사...윤석열 “1분내 수도권 타격가능, 대응방안은 선제 타격 뿐”2022.01.12
‘이대남’ 끌어안는 윤석열, LOL 관람하고 게임공약‥20대男 지지율 ‘반등’2022.01.13
국민 알 권리 위해 김건희 녹음파일 공개?…김재원, 이재명 ‘형수욕설’도 같은 잣대로2022.01.13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부검결과 대동맥 파열로 사인 추정2022.01.13
윤석열 VS 이재명, 설 연휴 전 토론 ‘격돌’…안철수는 양자토론 규탄2022.01.14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관련 경찰의 ‘이례적’ 부검 결과 발표…野 “국민적 의심 키울 것”2022.01.14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기한 이모씨 미공개 녹취록, “‘혜경궁 김씨’ 파일 있다” 주장2022.01.14
강북 노후 아파트 찾은 이재명…“부동산·주택문제로 고통받게 해 죄송”2022.01.15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제보자, ‘혜경궁 김씨’ 녹취록도 갖고 있다?2022.01.14
이재명 “재개발·재건축 금기시 말고, 국민 주거 상향 욕구 존중해야”2022.01.14
전국 체육인 사랑 네트워크 ‘윤석열 후보 지지’ 성명서...윤석열 지지 이유 '문재인정부'2022.01.14
[심층분석]이재명 연관자 연쇄 사망에 ‘이재명 포비아’ 확산…“다음은 저인가요?ㅜㅜ”2022.01.15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윤석열 대통령후보 지지선언 발표2022.01.14
“이재명·정진상 기소여부, 법원이 판단해 달라”…공소시효 앞두고 재정신청2022.01.16
[단독]충격적인 이재명 ‘유년 시절 일기장’ 공개돼 SNS 파문 확산2022.01.15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지인인 이민석 변호사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 허위사실공표”2022.01.17
[종합]장영하 변호사가 밝힌 이재명 사건의 전말… “성남시장 공권력 동원 이재선 씨 대한 강제 입원 획책 ”2022.01.19
이재명, ‘인권변호사’라더니…野 “왜 유독 흉악범, 패륜범, 조폭을 변론한 경우가 많은가?”2022.01.26
성남시, 이재명 ‘친분’ 변호사 8인에 51억가량 수입료 지급…총 금액의 41%2022.01.28
최얼 기자
  • 최얼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 산업부 기자 최얼입니다. 어려운 글이라도 쉽게 전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기획 특집

주요기사

NEWStop 10

최신 기사

s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