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꺾고 글로벌 반도체 1위 오르나

삼성전자 ‘인텔’ 꺾고 글로벌 반도체 1위 오르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9.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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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최근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원, 영업이익 15조6800억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 대비 매출은 9.21%, 영업이익은 7.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준으로, 특히 매출은 1969년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분기 7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3분기에 66조9600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을 제외하고도 인텔을 꺾고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 또한 제기되는 상황이다. 삼성이 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지난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점유율이 14.11%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위인 인텔의 점유율(12.09%)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옴디아는 반도체 기업의 매출 조사에서 파운드리 실적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13.12%로 인텔(13.53%)에 근소하게 뒤져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분기에 D램 등 메모리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인텔의 실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투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2000억원에서 15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각각 3분기 영업이익을 16조원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도 돌아오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를 순매도 했던 외국인들이 다시 삼성전자를 주어 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됐다는 평가 속에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6조4696억원(8611만주)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이 다시 삼성전자를 매수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반도체 사이클 저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당시 저점권까지 떨어짐에 따라 비중을 늘리지 않을 경우 리스크가 더 커진 상황”이라며 “연말 소비 시즌에 소비 모멘텀(동력), 재고 축적 수요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시 최대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분기마다 증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확정 실적 발표 전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잠정실적은 10월 6일 혹은 7일경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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