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리보 산출 중단 본격화...금융위 “대체금리로 전환할 것”

내년부터 리보 산출 중단 본격화...금융위 “대체금리로 전환할 것”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1.12.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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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내년부터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산출이 단계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를 개발해 지난달 25일부터 산출·공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6일 ‘리보 산출중단 관련 대응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해 “국내 금융회사의 리보연계계약에 대한 대체금리로의 전환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보는 영국 내 주요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된 평균금리로 우리나라에서도 외화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 등의 기초자산으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6월 일부 은행이 허위 자료를 제출하며 리보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오는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되고 2023년 7월부터는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된다.

이에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각국 금융당국에게 소관 금융회사들의 리보기반 계약 체결 중단 및 실거래 기반 대체금리로의 전환을 권고했다.

우리나라는 2021년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TF를 구성해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전환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파운드·유로·엔화 등 리보관련 계약은 총 4332건(30조 8000억원) 중 99.6%가 완료됐고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USD 리보 관련 계약은 총 4만 3572건(1178조 4000억원) 중 87%가 전환이 완료됐다.

아울러 원화 이자율 파생거래에 널리 쓰이고 있는 호가기반 금리인 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실거래 RP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KOFR)를 개발했다.

현재 KOFR은 지난 11월 25일에 정식 산출 및 공시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리보금리 산출 중단 및 글로벌 지표금리 변화 추세에 기민하게 대처해갈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3년 7월 산출 중단되는 USD 리보 관련 금융 계약이 차질없이 전환 및 종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 및 지원하고 KOFR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KOFR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KOFR가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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