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알라스테어 윌슨과 30일 화상으로 만나 이처럼 말했다고 기재부가 31일 전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국내 경제가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내수·고용도 점차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홍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의 경우 소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소비심리도 최근 14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경제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또 고용은 2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3월에는 지표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향후 재정관리 방안에 대해선 올해에는 위기 극복 및 경제 회복에 방점을 두고 적극적 재정운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 추경 통과로 국가채무는 965조9000억원까지 늘어나며 1000조원에 다가설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지난해(43.9%)보다 4.3%포인트 상승한 48.2%까지 올라간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홍 부총리는 △재정준칙 법제화 △지출구조조정 △세입 기반 확충 등 재정 안정화 노력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디스 측은 한국이 유사 신용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재정적 충격을 제한적으로 받았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