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1주일, 증시쇼크 없었다…주가하락도 기업 나름

공매도 재개 1주일, 증시쇼크 없었다…주가하락도 기업 나름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5.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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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1년 2개월 만에 공매도가 허용됐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재개하면 주가가 하락 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공매도가 집중된 일부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전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공매도 재개 후 1주일간 거래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코스닥150지수는 하락했지만 공매도 공세를 견뎌낸 코스피200지수는 되레 상승했다. 공매도가 몰리더라도 기초체력이 강한 기업은 타격을 받지 않고, 과대 평가됐거나 실적이 낮은 종목은 타격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6051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2000억원), LG디스플레이(1348억원), HMM(797억원), 금호석유(757억원), 카카오(643억원)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기업 주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HMM과 금호석유는 이 기간 주가가 8% 이상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도 1.5% 올랐다. 그동안 공매도 피해의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었던 셀트리온의 0.2% 상승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한 주간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는데, 최근 26만6천500원으로 마감하며 공매도 재개 직전 종가(26만6천원)보다 높은 상태다.

아울러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200 종목 주가는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투자주체별 분석에서는 양 시장 모두 기관의 공매도 감소에 따라 상대적
으로 외국인 공매도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7,386억원으로 5,816억원 대비 증가하였으며, 공매도 비중도 60.0%에서 87.7%로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비중의 증가는 기존 기관투자자 중 시장조성자의 공매도가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상당부분 감소한 영향도 존재하며, 외국인의 아시아 증시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공매도 물량 출회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공매도는 주시스템 개선 및 대주 재원 확충 (205억원→2.4조) 등 노력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증가했다. 개인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은 바이오, 게임 및 IT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변동성이완화(KOSPI)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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