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라던 이재명…아들 상습적 도박에 ‘그저 못난 행동’

‘도박은 나라 망할 징조’라던 이재명…아들 상습적 도박에 ‘그저 못난 행동’

  • 기자명 배소현
  • 입력 2021.12.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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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에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중범죄를 단순한 ‘카드게임 사이트 유혹’에 빠진 것으로 치부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사과 방식을 보면 지난번 끔찍한 ‘모녀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사건으로 둔갑시켜 사과한 일이 오버랩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 ‘상습도박’에 대해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습니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사과문에 대해 “사과의 내용만 보면 아들이 단순히 게임 사이트 유혹에 빠져 살았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올린 글을 보면 스스로 ‘도박꾼’이라고 했고, 도박 초기 550만원을 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 아들은 “매번 오프 가는 곳이 바뀐다. 압구정, 건대, 왕십리, 신림, 분당 바꾸면서 다닌다. 같은 곳 자주 가면 긴장감이 사라져서 루스(느슨)해지고 내 에지(날카로움)가 사라진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글을 두고 “불법 상습도박을 스스로 명백하게 입증한 것”이라며 “해당 도박사이트에서 55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억대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2012년 자신의 SNS를 통해 도박에 대해 밝힌 내용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2012년 6월 28일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며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나라망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도박을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상습적으로 했던 것”이라며 “그런 아들을 두고 ‘못난 행동’이라며 ‘실망하셨을 분들게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얼버무렸던 것”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이 후보의 아들이 사실관계를 묻는 언론에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고 대답한 것에 대해선 “성인이 된 아들이 아버지 뒤에 숨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빠찬스’를 쓴 것이고 아버지의 ‘권력’에 기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 역시 전과 4범이다”라며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삶에 대해 ‘단 한 톨의 먼지도 없이 살았다’고 자평한다. 이쯤되니 아들의 ‘불법상습도박’ 정도는 ‘단 한 톨의 먼지’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비춰졌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자서전에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있다”며 “‘돈이 생길 때마다 밤에 몰래 모여 화투장을 쪼개고, 결국 도박습벽이 들어 집문서, 땅문서까지 잡히다 보니’라는 부분에 눈이 한 번 더 간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며 강조했다.

[사진제공=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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