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길 막힌 MZ세대, 스크린골프로 갈증 해소…전년 대비 매출 21% ↑

해외여행길 막힌 MZ세대, 스크린골프로 갈증 해소…전년 대비 매출 21% ↑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07 11: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2030을 지칭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골프 산업에 대거 유입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00여개의 골프연습장이 문을 닫은 반면, 스크린골프장은 이용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인구는 약 515만 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입문자들이 많아지면서 전년대비 골프 인구가 46만명 증가했다.

야외활동이라는 장점 덕에 감염 우려가 적은 데다 4인 이하 소수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끌게 된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MZ세대의 골프 시장 합류가 업계 호재로 이어졌다. 골프존 인구 분석에 따르면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세대는 65%로 젊은층의 골프 시장 유입이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스크린골프장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4050세대보다 디지털문화에 적응한 2030세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에 힘입었다.

스크린골프장 프랜차이즈인 골프존의 가맹점 수는 지난해 말 1423개로 2018년 3월 말(약 700개)의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2019년보다 21.2% 증가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보고서에선 “실외골프장보다 저렴하고 접근하기가 쉬워 2030세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골프연습장은 지난달 말 기준 9317개로 1만 개를 웃돌았던 2019년 대비 9.1%가량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7.9% 감소했고, 올해 들어 작년 말보다 2% 이상 줄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작년 3월부터 1년간 문을 닫은 골프연습장은 1120곳에 달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가 시행된 작년 4~8월 사이에만 669곳이 문을 닫았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에서는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높고 실내활동으로 인식되는 골프연승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오상엽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 입문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골프연습장 시장의 단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골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향후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와 함께 골프연습장의 성장세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