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쌍용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4월 판매량 두 배 급증

르노·쌍용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4월 판매량 두 배 급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5.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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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쌍용자동차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4월 국내외 판매량은 62만74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만99대) 대비 4.9% 감소했다.

먼저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다소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된 데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로 원자재 수급 불안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판매량은 11만9628대로, 전년 동월(13만5601대) 대비 11.8% 감소했다. 내수 실적에서는 쌍용차가 유일하게 긍정적인 지표를 받았다.

해외 판매(반도립 제품 포함)는 지난해 같은 기간(52만4498대) 대비 3.2% 감소한 50만7863대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선적 지연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지난달에 363.9%의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쌍용차 역시 210.5%나 증가했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9415대, 해외 24만9373대 등 총 30만878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동월대비 11.6% 감소한 수치로, 국내는 15.4%, 해외는 10.6%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총 1만129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작년 같은 달 대비 5.8% 감소한 23만8538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2.0% 감소한 5만95대, 해외에서는 6.8% 감소한 18만8443대가 팔렸다.

한국 GM도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1만9785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각각 2951대, 1만6834대였다. 내수는 같은 기간 46.1% 감소했지만, 수출은 5.3% 증가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에 작년 동월보다 117.4% 증가한 2만318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지연으로 57.4% 감소한 2328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 등에서 XM3(르노 뉴 아르카나)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출은 363.9% 증가한 1만799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 지연으로 전 모델에 걸쳐 공급이 충분치 않아 내수 판매가 감소했지만, 수출은 전달의 선적 지연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작년 동월 대비 85.8% 증가한 8140대를 판매했다. 4월 내수 판매는 4839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45.8% 증가했고, 수출은 3301대로 작년보다 210.5% 증가했다.

쌍용차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에도 판매 회복세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해 2개월 연속 8000대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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