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혐의 벗고...중앙지검장 등 요직 복귀 가능성 커져

한동훈, 혐의 벗고...중앙지검장 등 요직 복귀 가능성 커져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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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검사장(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채널A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인사에서 요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 안팎에서 한 검사장이 대형 경제, 부패 범죄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성남 FC 불법 후원 의혹’ 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대선 전 한 검사장에 대해 “이 정권에 피해를 보고 거의 독립운동처럼 해온 사람”이라며 “(한 검사장이)중앙지검장이 되면 안된다는 이야기는 일제 독립운동가가 정부 주요 직책을 가면 일본이 싫어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랑 똑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 검사장은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네 기수 후배로,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이던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를 맡아 보좌했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이던 시절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아 ‘적폐청산’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

그러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후 2020년 1월 부산고검 차장으로 전보됐다. 또 지난 2020년 4월 채널A 기자와의 친분으로 인한 강요미수 연루 의혹으로 고발당한 이후 한 지검장에 대한 수사는 2년 가량 이어지다가 지난 6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부장 이선혁)는 한 검사장에 대해 “공모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 검사장은 무혐의 처분 이후 입장문을 통해 “없는 죄를 만들어 뒤집어씌우려 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선동과 공권력 남용이 오늘 최종적으로 실패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피의자 신분을 벗은 한 지검장이 올해 5~8월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 요직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

검찰 내부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에선 한 검사장을 포함해 수사 경험 많고 능력있는 사람들이 한직을 전전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새 정부에선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의혹을 최초 보도해 명예훼손·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됐던 MBC 관계자 7명은 혐의 없음 또는 각하 처분됐고 이를 처음 언론에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는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상태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한 검사장에 대한 명예 훼손 혐의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정철민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허위 발언으로 검찰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 신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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