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인플레이션 우려‥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주의 ‘요구’

미국發 인플레이션 우려‥원자재 가격 상승분 반영, 주의 ‘요구’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5.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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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는 아직 국내 수출은 증가하고 있어 내수도 완만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주의깊게 지켜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발 인프레이션 우려 등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백신 효과 등에 힘입어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물가 등이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이 같은 물가 상승 등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견해가 대다수 이지만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물가가 2%대 오름폭을 기록한 것도 2018년 11월(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라 전월(1.5%) 대비 오름폭을 키웠으며,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역시 1.4% 올랐다.

이와 과련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과 정책 효과 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조업·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면 서비스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2% 올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것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경재분석과장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 상당 부분은 수요 측 요인보다는 자동차 반도체 수급 차질 등에 따른 공급 측 요인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가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가 상승이 지속되려면 고용이 상당 부분 이끌어가면서 물가 상승을 가져와야 하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대세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는 줄었다. 고용이 물가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미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건으로 전월보다 8%(59만7천건)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기록이라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먼저 발표된 노동부의 4월 고용 지표에서도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 수가 시장 전망치(100만개)를 크게 밑돈 26만6천개 증가에 그친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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