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대응 나서

삼성전자, 현대차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대응 나서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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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올 초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협업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차량용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 간 연대·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은 차량용 반도체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차 핵심 반도체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를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급난을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기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미래차 핵심 반도체의 선제적인 내재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자립화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차량용 반도체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이 해당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래차가 나오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이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 내 비중이 70%인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미약하다.

한국의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2.3%로, 미국(31.4%), 일본(22.4%), 독일(17.7%) 대비 크게 뒤처진다.

차량용 반도체는 수익성이 떨어지고 제품 사이클과 보증 기간이 길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생산을 꺼려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날 정부와 기업,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협업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이 제시된 것은 아닌 만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계 입장에서는 반도체업계와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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