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게 ‘연습문제’ 낸 네티즌 “성상납 받았어?”

이준석에게 ‘연습문제’ 낸 네티즌 “성상납 받았어?”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1.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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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에게 풀라고 준 연습문제가 ▶지하철 출근길 인사 ▶젠더·게임 특별위원회 구성 ▶플랫폼노동 체험 등 세 가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5일 실무형 선거대책본부 구성을 선언하면서 선거대책본부장에 권영세 의원을 임명하자, 이준석 대표는 권영세 본부장에게 “연습문제를 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본부장과의 소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에 연습문제를 드렸다”며 “(윤석열 후보가)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 앞으로 신뢰 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될지 알 것”이라고 했다.

6일자 <헤럴드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가 권영세 본부장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게 풀라고 전달한 연습문제는 ▶지하철 출근길 인사 ▶젠더·게임 특별위원회 구성 ▶플랫폼노동 체험 등 세 가지였다고 한다.

출근길 인사의 경우 당장 6일 출근길 인사부터 나설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실제 윤 후보는 6일 오전 8시부터 약 40분 동안 여의도역 5번 출구 입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다. 선거대책본부를 새로 출범시킨 만큼 시민 인사를 통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됐다.

젠더·게임 특별위원회 구성은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린 2030 젊은층의 지지를 다시 끌어오기 위한 방편으로, 이 대표는 특위위원장으로 자신과 가까운 하태경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노동 체험은 이 대표가 직접 운전을 하고 윤 후보가 배달에 나서는 취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연습문제는 이 대표가 짜놓은 각본대로 후보가 움직이길 바란 것으로 읽혀지는데, 하지만 윤 후보는 혼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5일자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며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네티즌도 이 대표에게 연습문제를 제안했다.

<헤럴드경제> 기사에 한 네티즌은 “나도 (이 대표에게)연습문제 낼게 거부하지 말아줘. 성상납 받았어?”라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27일자 방송에서 박근혜 정권서 창조경제 기업으로 꼽힌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 사기사건 관련, 피해자가 정식 절차를 통해 법원기록을 복사한 자료를 근거로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가세연을 고소했다. 이 대표는 다만, 성상납 여부와 관련해선 입을 닫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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