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벗은 K배터리주, 두 자릿수 상승세 회복...전기차 수요도 ‘한몫’

악재벗은 K배터리주, 두 자릿수 상승세 회복...전기차 수요도 ‘한몫’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4.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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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2차전지주(株)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23일 나란히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송, 배터리 내재화 등의 악재를 사실상 걷어낸 K배터리주는 다시 안정적인 성장세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SDI를 15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차전지 대표 종목인 삼성SDI 주가는 이날 10.5% 상승한 69만원으로 마감했고 LG화학도 올해 저점 대비 15.2% 상승한 89만3000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2조원 가량을 배상하기로 합의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저점 대비 33% 상승한 26만8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3일 LG화학(77만5000원), 삼성SDI(62만4000원), SK이노베이션(20만2000원)은 나란히 올해 최저치를 찍은 바 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불확실성, 현대차 코나 배터리 화재,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우려감에 따른 결과였다.

삼성증권 장정훈·조현렬 연구원은 “조정의 빌미가 됐던 리콜은 현대차와 LG화학 간 분담 비용 확정으로 종료됐고 LG와 SK간 ITC 소송건 역시 지난 11일 최종합의가 됐다”며 “합의 결렬 시 우려됐던 수주와 투자 차질 및 소송 비용 등의 리스크를 일시에 제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에 대한 견고한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주가에도 긍정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02만5371대로 파악됐다. 올 3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증가한 44만8000대로 추산된다. 중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지역의 판매량이 여전히 강세를 나타낸 결과다.

장정훈·조현렬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회복 가능성과 견고한 전기차 판매가 확인되면서 2차전지 산업은 다시 한번 성장 프리미엄을 보일 것”이라며 “단기는 소송 리스크가 해소돼 본격적인 사업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SK이노베이션, 중기적으로는 삼성SDI, 장기는 LG화학 순으로 투자 선호를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도 “전기차 판매량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미국의 친환경 정책 공약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내재화 실효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재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가장 고민하는 반등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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