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급증 전망...주식시장 의류·IT株 수혜 언급

美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급증 전망...주식시장 의류·IT株 수혜 언급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1.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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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블랙프라이데이(26일) 등 할인 행사를 앞둔 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계자가 대형 TV를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다가오면서 증권가는 코로나19 이후 소비 정상화 움직임이 얼마나 일어날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소비주(株) 동향에도 주목하는 가운데 의류·가전제품 등 업종이 수혜주로 언급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는 미국의 11월 26일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비 정상화 움직임에 따라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 소매협회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연말 쇼핑 시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85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여전히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해지며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의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연말 소비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 판매액은 6382억 달러를 기록하며 9월에 비해 1.7% 늘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1.4% 웃돈 수준으로 미 경제연구기관 컨퍼런스보드 역시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108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해당 시즌은 미국 소매기업의 연간 매출의 20%가 창출되는 대규모 세일 주간이기 때문에 미국 내 소비 경기 센티먼트(심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연말 쇼핑과 리오프닝이 맞물린 소비자들의 보복 수요가 확인된다면 시장 리스크로 꼽히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매해 블랙프라이데이에 집중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이며 이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이 수혜주로 꼽히면서 대표 기업인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주가는 각각 3개월 전에 비해 각각 25%, 14% 오른 상태다. 두 기업은 미국 의류 브랜드 GAP, Target, PINK 등의 수주를 받아 생산·수출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수혜 업종으로 언급되는 종목은 정보기술(IT) 가전과 미용 관련 업종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미국 상품 소비에 반등이 나타나면 전통적으로 IT섹터가 강세를” 보인다고 전했으며 신한금투는 아마존에서 사장 많이 팔리는 여드름 패치를 생산하는 의료용 소재 전문기업인 티앤엘과 관련해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주문이 크게 늘어났다”며 수혜를 기대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성장주로의 쏠림이 강한데 11~12월 미국 소비 성수기 매출 호조는 이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와 관련된 대형 경기민감주들을 사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미국의 쇼핑 시즌과 연관된 대형주 중심 매수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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