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입으로 국내 반도체 주가↑...삼성전자 다시 ‘8만전자’ 될까

외국인 유입으로 국내 반도체 주가↑...삼성전자 다시 ‘8만전자’ 될까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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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가운데 순매수 집중 업종은 반도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달 외국인이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1조5483억원에 달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2021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외국인이 국내 상장 주식을 2조5380억원 순매수하고 채권에는 2조7930억원을 순투자해 총 5조3310억원을 국내 시장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서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7만1300원에서 7만6800원으로 7.71% 상승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도 6.5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유입되면서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한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54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매수 상위 2~5위 종목을 다 합친 규모의 두 배 수준으로 삼성전자는 이달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이어 SK하이닉스도 258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 심리는 11월에 이어 12월 중순에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시총 2위인 브로드컴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고 대만 반도체 지표 중 11월 전자 부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D램 반도체 사업에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며 “디램 시장 수요 성격이 바뀌고 있어 업황이 다운사이클이 짧아지고 업황의 변동 폭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도 전날 “외국인은 12월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9일 대규모 매수 롤오버(만기 연장)를 진행했다”며 “수급 상황만 놓고 보면 지수 회복세에 자신감을 더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봤다.

노 연구원은 “12월 외국인 순매수 집중 업종은 반도체”라며 “14~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주식시장이 흔들림을 보이겠지만 연말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으므로 반도체, 2차 전지, 커뮤니케이션 등 업종을 위주로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또한 증권가는 연말에는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전날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8% 수준인데 올해 예상 배당금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약 2.1%로 더 높게 확인된다”며 “지수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배당주는 투자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투자금액 총 5조3310억원 가운데 주식은 코스피 1조6580억원, 코스닥 8800억원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많은 2조4000억원, 다음은 미주 1조5000억원이었으며 국가별로는 영국 1조8000억원, 미국 1조원으로 집계됐다.

채권의 경우는 5조342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549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2조793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는 734조1000억원에 달했고 채권 보유 규모도 20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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