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금리↑·전셋값↑·대출 총량 포함까지...차주는 ‘한숨’

전세대출, 금리↑·전셋값↑·대출 총량 포함까지...차주는 ‘한숨’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2.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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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를 넘어선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연초 대비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코픽스가 최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인데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진행될 전망에 따라 서민들의 대출 금리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하나, 우리, 신한, NH농협)의 전세대출 금리는 3.38~4.88% 수준이다. 올해 1월 초 전세대출 금리 하단은 연 2%였다. 지난 9월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2.63~3.03%였던 점에 비하면 3개월 새 1%포인트가 오른 것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출 금리는 지금보다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에 0.25%포인트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후에도 추가 인상의 가능성은 높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경기 흐름, 물가,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기조는 바뀐 게 없다”고 밝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전세대출 금리가 급격히 오른 데는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 상승의 영향이 있다. 코픽스 금리는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1.55%로 10월에 비해 0.26%포인트 상승했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1.60%)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11월의 상승폭은 2010년 2월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같은 이유로 청년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올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가 보증하는 청년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는 기존 1%대에서 2% 중후반으로 상승했다. 청년전세자금대출은 만 34세 이하 무주택 세대주의 경우 배우자와의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임차보증금 5억원 이하인 주택이 해당되며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한편 내년 전셋값은 올해보다 더 오를 전망으로 전세대출을 이용해야 하는 차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오르는 전셋값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전세대출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내년부터 전세대출이 가계부채 총량에까지 포함되면 차주들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임대차 3법으로 인한 전세물량 감소, 서울 등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감소, 매매가격 급등으로 올 한해 전세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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