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최근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0.3%포인트 오른가운데 지난해 전세자금을 빌린 이들은 이자 부담에 떨고 있다.
정부 대출 규제는 강화되고 넉 달 사이에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0.7% 가량 상승하는 등 임차인 부담이 커져서다.
지난 23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세대출 금리(평균치)는 연 3.49~4.37%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상단 기준 연 4% 선을 넘어선 것.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은 내년 전세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치(4~5%)를 올해(5~6%)보다 하향 설정했다.
실수요 성격이 강한 전세대출의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해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은행별로 전세대출 금리가 내년에는 최대 6%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내년에도 주택 전세가격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 상환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전세대출을 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세대출도 가계대출 총량관리제에 포함되기 때문인데, 은행 입장에서는 전세대출을 쉽게 내줄 수 없는 만큼 금리를 올리거나 심사를 강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이른바 ‘전세 난민’이 속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잇따른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은 '2022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가격이 전국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집값과 누적된 공급부족 등의 문제로 내년에도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