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불복에 품절까지 보인 SKIET 청약...우리사주는 직원당 평균 13.6억

복불복에 품절까지 보인 SKIET 청약...우리사주는 직원당 평균 13.6억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5.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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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이 몰린 SKIET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대규모 품절사태가 벌어졌다. 청약에 배정된 주식 수는 전체 공모 주식 수의 30%(641만7000주)였는데 청약 경쟁률은 288.17대 1을 기록하는 등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2배에 달하는 청약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공모주청약을 진행했던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은 최소 청약증거금인 52만5000원을 넣어 10주를 청약한 투자자에게 균등 배정으로 최소 1주씩 배정됐다. 일부 투자자는 추첨으로 1주를 더 받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는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을 넘어 추첨 배정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추첨으로 공모주 당첨자를 뽑았는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0명 중 8명 꼴로 주식을 배정 받았다.

균등배정주 수가 각각 0.15주, 0.12주에 불과했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추첨으로 8~9명 중 1명만 주식을 받았고 나머지는 빈손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비례배정으로 진행됐던 거액 투자자들의 경우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100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비례 배정으로 2주를 받는 데 그쳤다. 공모가 기준 1억500만원, 증거금 기준 5025만원의 규모지만 실제 2주는 31만 5000원 어치다. NH투자증권에서는 150주를 청약한 투자자까지도 한 주도 배정 받지 못한 사례도 나타났다.

이에 반해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SKIET 공모주가 남아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총 218명의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총 2965억원을 청약했다. 직원 1인당 평균 13억6000만원을 청약한 것이다. 전체 공모 주식수 2139만주 중 20%인 427만8000주가 배정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이번 공모가 코스피 역대 4위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직원수가 적어 우리사주조합 가운데 실권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음 달 11일 코스피시장에 SKIET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면 직원 평균 21억7600만원의 투자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160%의 투자 수익을 내는 것이다.

앞서 SK바이오팜 직원들의 1인당 공모주 청약금은 5억5000만원, 카카오게임즈는 1억60만원, 하이브는 5억240만원이었다.

SKIET 우리사주조합의 1인당 자사주 투자 규모는 앞서 진행됐던 대형IPO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이 회사 직원의 공모금액은 총 449억원에 달했고 배정 주식 중 66%가 청약됐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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