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중위가격 곧 ‘10억’...양도세부담·재건축기대에 매물↓

서울아파트 중위가격 곧 ‘10억’...양도세부담·재건축기대에 매물↓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0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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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국부동산원은 5월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이 전월보다 0.05% 높은 0.4%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계획된 6월에 앞서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값은 2월부터 4월까지 상승세가 위축됐으나 5월 들어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5월 한 달 동안 서울 25개 구 가운데 도봉이 1.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로는 노원 1.72%, 강북이 1.7% 올랐고 고가 주택이 몰려있는 양천 1.23%, 마포 1.16%, 중구도 1.03% 씩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5월 기준 11억2375만원을 기록했고 아파트 중위가격(아파트 가격 중 가장 가운데수준의 가격)은 9억9533만원으로 10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억원 넘게 상승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평당 2022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 수도권 집값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고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5월 ‘KB선도아파트50지수’(국내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지수화 한 수치)는 전월보다 0.19%포인트 올라 0.79%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융연수원 이재국 겸임교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적 중과 혜택이 있는 6월까지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현실에선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다주택자들이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금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버티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개업소 현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6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양도세가 올라 집을 팔 때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기 어려운 조건이 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오세훈 서울 시장의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는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재건축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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