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ESG 국제표준·지속가능·그린워싱 이슈 논의

대한상의, ESG 국제표준·지속가능·그린워싱 이슈 논의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2.02.24 12: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한상의 ESG 경영포럼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세계적인 흐름인 ESG 이슈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발빠른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삼정KPMG와 공동으로 24일 ‘제8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ESG 공시기준 표준화 등 최신 ESG 이슈와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세계적으로 경제·경영·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및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 원장, 김정남 삼정KPMG 상무,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첫 번째 발표는 ‘ESG 공시기준 국제표준화 추진 동향’을 주제로 김정남 삼정KPMG 상무가 나섰다.

김 상무는 “IFRS(국제회계기준) 재단이 지난해 COP26에서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설립을 공식화하고 글로벌 ESG 공시기준(이하 ISSB 기준)을 제정하기로 했다”면서 “ISSB 기준 제정에 기존 주요 ESG 공시기준 제정 전문기관들이 참여해 신속한 제정을 협력하고 있으며,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미래 기업가치)에 초점을 두고 제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ISSB기준이 ESG 및 Sustainability 정보의 비교가능성과 일관성을 높여 공시정보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선진기업들은 ‘22년 말부터 해당 기준을 활용해 정보공시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회계기준원도 올해 KSSB(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를 설립해 ISSB 기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는 ESG 정보공시가 자본시장에 필수적인 공시로 자리잡게 되고, ESG 경영의 중요성·보편성이 확대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 기업들도 ISSB 기준 제정 후 빠르게 도입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유훈 한국표준협회 센터장은 “글로벌 대기업 및 투자자들의 ESG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거세지면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경영의 노력과 성과를 이해관계자에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센터장은 “올해 ESG 정보공개 및 보고서 작성 기준이 되는 글로벌 ESG 공시표준들이 확정되고 발표될 예정이며 기업들이 ESG경영 성과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를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센터장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GRI가 올해 40개 산업별 공시표준을 발표할 예정인데 구체적인 기준이 담기게 되는 만큼 더 이상 기업들이 잘 하는 내용만 공시할 수 없다”며 “국내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주로 ‘사회공헌’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앞으로는 환경, 안전·보건 등 ESG 전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린워싱 사례와 시사점’에 대한 주제로 마지막 발제에 나선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사무국장은 “국제적인 인식과 규제가 점점 지속가능한 소비와 투자를 요구함에 따라 이에 편승해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린워싱, 더 나아가 ESG 워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그린워싱은 소비자의 신뢰 저하를 초래하고 시장 질서 전반을 교란해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야기한다”며 “자연히 녹색제품 등 친환경 관련 기술개발 의지와 투자를 저하시키고 환경 개선을 그만큼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린워싱은 기업활동의 ‘진정성’의 문제로 귀결된다”며 “진정성을 확보하려면 기업은 경영전략에 ESG를 전면적으로 포함하고 그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정보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국내외적으로 ESG공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적극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