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9월 신규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6% 오르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한달 반 사이 0.5%포인트 올라 연 5%대에 곧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11월로 예상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8월 말보다 0.14%포인트 올라 1.16%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코픽스 금리 반영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8일부터 연 3.031~4.67%로 오를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8월 말(2.62~4.19%)에 비해 한달 반 만에 0.411~0.48%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이 기간 연 2.92~4.42%에서 3.14~4.95%로 올랐고 최고 금리는 0.53%포인트나 상승해 연 5%에 가까워졌다.
신용대출의 경우도 8월 말 3.02~4.17%(1등급·1년)에서 현재 3.18~4.17%로 0.16~0.26% 올랐다.
이 같은 대출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코픽스와 같은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 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는 줄이고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대출을 조이면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11월 중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해 대출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 오를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 대비 2조9000억원, 0.5% 오를 경우 5조8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기존 차주들이나 앞으로 대출 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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