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가진 300만 동학개미 ‘한숨’...“팔아야하나 말아야하나”

삼성전자株 가진 300만 동학개미 ‘한숨’...“팔아야하나 말아야하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21 12: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동학개미 300만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가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동학개미들은 아직 삼성전자를 순매수 1위로 선택하고 있어 삼성전자 주가를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7만9000원에 장을 마쳐 ‘8만전자’는 이날도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장중에는 종가 기준 올해 최저치인 7만85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연고점(1월 9만6800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호황에 대한 의구심에 기관과 외국인이 연일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올해 들어 27조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했다.

이에 개미들은 지난 5월 8만원 아래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10만전자를 꿈꾸며 사들였던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고민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소폭이라도 반등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동학개미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8만원 선을 넘어서자 개인투자자들은 하루에 2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동학개미들은 아직 삼성전자를 순매수 1위 종목으로 선택하고 있다. 7월 이후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액은 2조1476억원으로 순매수 2위인 SK하이닉스(7853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여전히 삼성전자를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로 보고 6~12개월 이후의 전망을 감안해 매수와 매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조정 우려가 있지만 3분기 이후의 메모리 중심 실적 개선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늦지 않은 시점에 시장은 다시 매수의 전환점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