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용 급매물 ‘효과’ 없었던 서울 아파트값...다시 최고가 기록 中

절세용 급매물 ‘효과’ 없었던 서울 아파트값...다시 최고가 기록 中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7.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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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 5월 보유세 기산일과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절세용 급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오른 값에 팔린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716건으로 4월보다 29.6% 늘었다. 이는 지난 1월의 매매 거래량 5770건에서 4월 3638건으로 4개월째 이어지던 감소세에서 반등한 결과로 절세용 급매물이 다소 나타난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 곳곳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가가 나타나며 절세용 급매물로 인한 부동산 안정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서울 곳곳에서 역대 최고가 거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5월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상계주공4단지’ 전용면적 73㎡형은 5월 8억73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인 4월 8억3000만원 보다도 4300만원이 한달 새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 전용 38㎡형도 5월에 5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 실거래가를 기록했으나 6월 초 5억67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바꿨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통계로 볼 때 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1%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도 지난 5월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원보다 0.98% 올랐다고 밝혔다.

시세보다 저렴한 절세용 급매물이 시장이 나오지 않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상당수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2019년에 10년 이상 장기보유주택에 한해 작년 6월까지 ‘양도세 중과’를 면제해 줬기 때문에 이 기간에 주택을 처분할 사람들은 이미 정리를 마쳤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구나 서울 집값은 계속 오르고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매물을 내놓지 않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가 시중에 매물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물 잠김의 결과를 낳았다”며 “집주인이 세 부담을 세입자에 떠넘기는 부작용까지 생긴 만큼 세금 정책을 다시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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