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장 후 삼일째 모습...시총 33.5조 금융대장주

카카오뱅크, 상장 후 삼일째 모습...시총 33.5조 금융대장주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8.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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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오르며 금융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이에 주가 과열을 우려하며 15일 있을 카카오뱅크의 실적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시초가 5만3700원으로 장을 시작해 시초가 대비 상한가까지 상승하며 이날만 시총 33조원을 기록했다. 이어 상장 후 이틀 만인 9일 공모가의 2배가 넘는 7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7조300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9위(삼성전자우 제외)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시총 8위는 현대차(47조2200억원), 10위는 셀트리온(36조7000억원)이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코스피 19위와 21위인 KB금융(22조400억원)과 신한지주(20조2000억원)를 뛰어넘어 두 금융사를 합한 수준에 이르며 금융대장주 위치에 올랐다.

다만 증권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이틀 만에 목표주가를 넘어서자 적정 밸류에이션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주가 과열로 인해 현재 시총은 과하다는 것.

이베스트 전배승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을 적용할 경우 27조원이 적정 시총이 된다”며 “시총이 34조원을 웃돌면 기존 금융주 대비 150% 이상 고평가되는 구간으로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상장 첫날 각각 2254억원, 996억원을 순매수했다가 9일 외국인 440억원, 기관은 19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카카오뱅크 상장후 2일 동안 총 18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투자자는 상장 첫날 3037억원을 순매도했다가 9일 6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이날 매도세는 주가가 급등하자 일부 차익실현을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외국인 의무확약이 27.36%에 그쳐 상장 이전부터 우려했던 ‘외국인 매도 폭탄’은 상장 3일째인 오늘(10일)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편 10일 낮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0.32% 하락한 7만400원에 거래되며 시총 33조5000억원(11위)으로 상장 첫날 수준으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KB금융 시총과 10조원 이상의 차이로 금융대장주 자리는 지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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