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질적인 GDP 규모는 팬데믹 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전 장을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3.60포인트(0.44%) 상승한 3만5084.5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만5171.52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51포인트(0.42%) 오른 4419.15로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15.68포인트(0.1%) 상승한 1만477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는 상무부가 발표한 GDP 지표와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은 6.5%로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질적인 GDP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0.8% 늘어났다고 전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0만명으로 예상보다 높기는 했으나 전주보다 2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 결과 제로 금리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수준도 현행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경제가 진전을 이뤘다’며 한발 나아간 표현을 내놨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언급한 테이퍼링의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긴축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시장이 안도하며 증시가 상승마감했다는 평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실질 GDP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달러 약세, 국제 유가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6% 오른 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 경제지수들이 더디지만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기업투자 및 소비심리 등의 회복으로 올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내외로 증가해 157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은 관계자는 “백신접종 확대로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기업투자가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중심으로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