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희 전 장관 대가성 정치후원금 의혹...수자원공사 압수수색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2 14: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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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지난 2018년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익사업에 유리한 법안을 처리해주고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전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현재 사무실 컴퓨터, 휴대전화 등의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자원공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주긴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초 황희 전 장관이 후보자였을 당시 야당(국민의힘)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황 전 장관은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시절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듬해인 2019년부터 2년에 걸쳐 총 1000만원의 후원금을 수자원공사 사장실 직속 고위간부로부터 받았다는 것이 의혹의 내용이다.

당시 야권의 의혹 제기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해 2월 황 전 장관과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 A 실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이후 사건은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거쳐 작년 4월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로 이송됐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2018년 초 세종과 부산 일부가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경우는 수자원공사가 주요 시행사로 참여했고 총 사업비는 5조4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황 전 장관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개정안은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수자원공사에 특혜를 주기 위한 개정안이 아니라는 의미다. 정치후원금을 전달했다는 A실장과도 개인적 친분 관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측 역시 “직원 개인적 차원에서 후원한 것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며 “해당 간부는 스마트시티 관련 업무를 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해당 의혹이 경찰에 접수된 지 1년 3개월 여가 지나고 정권이 바뀌는 시점에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전 정권 실세로 지목되면서 경찰의 수사 향방에도 주목되는 분위기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뿐, 전 정권 실세 등 부분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수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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