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국내 전자 업계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늘 나란히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에 의하면 두 기업 모두 최대치에 가까운 기록으로 확정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1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과 6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94%, 53.37%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부분은 역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업계에서는 1분기에 다소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는 7~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체 영역의 60%가량을 차지하는 규모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효과가 커진 생활가전(CE)부문에서도 1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모바일(IM) 부문은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잠정 매출액이 17조1101억원, 영업이익은 1조11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역시 가전 사업의 실적이 호실적을 이끌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2년 만의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에어컨, 건조기·스타일러 등의 생활가전(H&A) 부문에서 8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이 추정되며 올레드(OLED) TV 등을 내세운 HE 사업본부도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종료된 점 또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LG이노텍 또한 이날 실적 확정발표를 진행한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기판·전장 부품 등 전반적인 사업의 호조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2분기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12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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