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도이치모터스 김건희 무혐의 결론에도 소환 조사 고심

서울중앙지검, 도이치모터스 김건희 무혐의 결론에도 소환 조사 고심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4.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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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무혐의 결론을 냈음에도 소환 조사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전주(錢主)’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해 소환 조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미 지난해 말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검토했다. 이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구속 수사에서도 김 여사의 혐의에 관련한 유의미한 진술이 나오지 않자 수사팀은 대선 이전 시점인 3월 지휘부에 불기소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과를 보고 받은 김태훈 4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에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최종 결정이 보류됐고 이에 수사팀 내에서는 최종 처분을 위해 김 여사 소환 조사를 고심하는 것이라고 한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김 여사의 소환 방침이 결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아직 수사가 완료되지 않은 사건으로, 내부 수사 과정의 구체적인 사항까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내부 이견이 있다는 사실은 아니다”고 답했다. 김 여사 측은 이에 대해 “아직 검찰에서 소환 통보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수완박 반대 기자 간담회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의혹’ 등 중앙지검 수사의 공정성 논란에 대한 질의에 “논란이 적정한지 아닌지는 수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대명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가 이 수사 기록을 들춰본다 하더라도 떳떳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2020년 초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으로부터 소개 받은 ‘선수’ 이모씨에게 증권 계좌와 10억원을 맡기면서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 이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당시 열린민주당) 등 여권 인사들이 같은 해 4월 김 여사와 모친 최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팀은 김 여사에 대한 서면 조사를 이미 진행한 상태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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